[한민수의 스톡뷰]中 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야후재팬 삼킬 네이버 '급등'

입력 2019-11-14 17:02   수정 2019-11-14 17:03


14일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상승했다.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8포인트(0.79%) 오른 213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한때 0.52%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부진한 10월 경제지표 발표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도 상승폭을 줄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8%와 시장이 예상한 5.4%를 크게 밑돈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연간 정책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의 누적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다. 중국 정부의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는 5.5∼6.0% 범위다. 남은 2개월 간 반전을 위해서는 미중 무역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10월 소매판매도 7.2% 증가로 시장 전망치 7.9%에 못 미쳤다.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금융투자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돼 오름폭을 확대했다. 기관은 이날 금융투자 3977억원 등 226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77억원과 62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금융투자의 매수세는 이날 만기를 맞은 미니 코스피200 선물 관련이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니선물 만기 이후 금융투자는 약 4000억원의 미니선물을 순매수했다"며 "최근 코스피200 거래대금 급감화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 축소에 따른 부담을 감안해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라인, 야후재팬과 합병 논의 중…네이버 13%↑

이날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3% 급등했다. 일본 언론들은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병을 위한 최종 작업에 돌입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일본 최대 인터넷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와 라인의 합병을 위한 최종 조정이 진행 중이다. 라인과 Z홀딩스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며 합병 협의 사실을 인정했다.

사용자 5000만명의 야후재팬은 소프트뱅크가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손자회사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0% 이상 보유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이 사용해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린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결합은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 완화 등으로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신규 지주사를 설립해 Z홀딩스를 소유하고,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을 100% 소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안이 통과되면 간편결제(페이페이, 라인페이) 경쟁 완화로 비용 우려가 해소되며, 검색 쇼핑 메신저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 흑사병 2명 확진, 관련주 '강세'

이날의 테마는 흑사병(페스트)이었다. 중국 베이징 시내의 중형 병원에서 환자 두 명이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에 마스크주와 항생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주식들이 올랐다.

흑사병은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병이다. 확진 환자 중 1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관련 공지를 통해 흑사병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베이징은 흑사병 발생 지역이 아니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국제약품이 10% 급등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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